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타이레놀(아세토아미노펜) 진통제 복용 청소년, 천식 위험

오늘 연합뉴스 인터넷판에서 위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타이레놀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청소년이 복용할 경우 천식과 습진이 나타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50개국 114개 의료기관에서 13-14세 아이들 32만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아동천식-알레르기연구(ISAAC)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이 천식-습진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13일 보도했다'는 것입니다.

이 조사분석을 총지휘한 뉴질랜드 의학연구소의 리처드 비슬리(Richard Beasley)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매년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복용한 청소년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천식위험이 평균 43%, 매달 한 번 이상 복용한 경우는 2.5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는 군요 

또 매년 한 번 이상과 매달 한 번 이상 복용한 그룹은 습진 발생률도 각각 31%, 99%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률도 38%, 2.39배 높았다는 것입니다. 

비슬리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아세트아미노펜과 천식-습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지적합니다.

또 다른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은 천식 위험과 연관이 없었으나 이브프로펜은 일부 천식환자의 경우 천식발작을 유발하고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천식 아이들은 그래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비슬리 박사는 덧붙였다는 보도 내용도 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웹사이트(8월13일자)에 발표되었고 앞으로 발행될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실릴 예정이랍니다.
01234567891011


이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간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FDA에서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는 약물에 대해 더 강한 경고 문구를 삽입하고 용량 제한을 권고하였으며 성인 하루 권고 용량도 4천 밀리그램에서 3천 250밀리그램으로 줄일 것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타이레놀(Tylenol)을 비롯한 다른 진통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의 과용으로 인한 급성 간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런 간손상은 정상적인 복용량을 초과한 과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경우 유발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연구에서 급성 간질환(acute liver failure)을 일으킨 환자들의 경우 권장 복용량의 3배에 해당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간질환과는 달리 급성 간질환은 건강한 사람의 간기능이 갑자기 손상되는 경우로서 미국 내에서는 일년에 2,000명 정도가 이 질환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난 30년 동안 급성 간질환의 주원인은 간염(특히 B형 간염)이었는데, 미국에서는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급성 간질환을 경험한 3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물에 의한 간손상이 50% 이상이며, 그 중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간손상이 40%에 달하고 간염에 의한 경우는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급성 간질환이 전체 발생률의 7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천식과 습진까지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펴된는 것을 보면 소염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크기는 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염진통제를 남용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모든 고통받는 환자분들이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