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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 음식이야기

국화수 국화포기 밑에서 나는 물 | 병을 잘 치료하는 천안동의보감한의원

동의보감 33가지 물중에서 세번째 물이 국화수입니다.

동의보감에는 菊花水 국화포기 밑에서 나는 물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국화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일명 국영수(菊英水)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풍비와 어지럼증[眩冒], 풍증을 치료하는데 쇠약한 것을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본초]. ○ 남양, 여현, 북담의 물은 향기로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지방의 언덕에는 국화가 자라므로 물에 국화의 맛이 스며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지방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시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본초]. ○ 촉중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시냇물 상류에 국화가 많아서 흐르는 물에 4철 국화의 향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기 때문에 다 200-300살까지 장수한다. 도장절(陶錆節)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어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차를 달여 마시기 좋아하였는데 그것은 오래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정전].

 

국화수의 주된 효능은 풍증을 없애주는 것인데 이러한 효능은 국화의 효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의 본초편에는 감국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효능를 밝혀놓았습니다.

 

 

○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를 편안하게 하고 5맥을 좋게 하며 팔다리를 잘 놀리게 하고 풍으로 어지러운 것과 두통에 쓴다. 또 눈의 정혈을 돕고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추며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고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심는다. 국화의 종류가 매우 많은데 오직 홀잎꽃(單葉)이면서 작고 누르며 잎은 진한 풀빛이고 작으며 엷다. 늦은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이 진짜이다.

○ 단것은 약에 쓰고 쓴 것은 쓰지 못한다.

○ 들국화는 의국(薏菊)이라고도 하는데 단국화는 달고 의국은 쓰다. 단국화는 오래 살게 하고 들국화는 기운을 사(瀉)하게 한다. 꽃은 작으면서 몹시 향기롭다. 줄기가 푸른 것이 들국화이다.

○ 음력 1월에 뿌리를 캐며 3월에 잎을 따고 5월에 줄기를 베며 9월에 꽃을 따고 11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려 쓴다[본초].

감국화에 대한 설명을 보면 들국화는 기운을 상하므로 몸에 해로운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용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동의보감 본초편엔 백국화의 효능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습니다.

 

 

흰국화

○ 잎과 줄기가 다 단국화와 비슷한데 오직 꽃만 희다. 역시 풍으로 어지러운데 주로 쓴다. 그리고 머리가 희지 않게 한다.

○ 잎의 크기는 쑥잎과 비슷하다. 줄기는 푸르고 뿌리는 가늘며 꽃은 희고 꽃술은 누렇다. 흰국화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풍으로 어지러운 데 주로 쓴다. 음력 8-9월에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본초].

 

백국화 역시 풍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처럼 국화수는 국화의 효능이 물에 배어나와 풍을 없애주는 효능을 갖게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런 물을 수시로 구해서 마실 수 있다면 인생의 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 같으면 우물이 있는 뒷뜰에 감국화를 심어두고 우물물을 마시면 국화수를 마시는 효능을 볼수 있었을것 같습니다만 아파트에만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요원한 일입니다.

 

우리가 현대의 문명의 덕분에 살아가기는 하지만 그 댓가로 또 많을 것을 잃고 살아가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동의보감 한의원은 국화수를 구하지는 못하지만 국화수를 구하는 정성으로 약을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