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브리태니커
1563년 스페인 메디나델캄포에서 카르멜회 수사가 되었고, 1567년에 사제 임명을 받았다. 유명한 신비주의자인 아빌라의 성 테레사의 요청으로 카르멜회를 원래의 금욕생활로 회복시키는 일을 도왔다(1568). 1년 뒤 두루엘로에서 최초의 '맨발의 카르멜회' 수도원을 열었다. 그러나 개혁조치는 수도회 내부를 분열시켜서 1576, 1577년에는 톨레도에 감금당했으며, 이곳에서 그의 대표적인 시 몇 편을 썼다. 1578년 8월 감옥에서 도망쳤다가 훗날 '맨발의 카르멜회'에서 고위직을 맡았고, 1585~87년 안달루시아의 수도회 관구 대리가 되었다. 생애 말년에 '맨발의 카르멜회'가 다시 한번 분열을 겪자 은퇴하여 철저히 고립 생활을 했다.
그는 신비주의적인 상승 단계들, 즉 조화를 잃은 이 세상의 분란으로부터 영혼과 하느님의 재연합이라는 지고(至高)의 평화로 개개인을 고요하게 이끌어가는 자성(自省)의 단계들을 도식화했다(→ 신성한 결합). 그가 도식화한 내용에는 신비주의 체험의 미묘한 차이들에 관한 시적인 감수성과 성 토마스 아퀴나스를 연구하면서 이끌어낸 정확한 신학적·철학적 표현이 잘 조화되어 있다. 〈영적인 찬송 Cántico espiritual〉·〈영혼의 어두운 밤 Noche obscura del alma〉·〈살아 있는 사랑의 불길 Llama de amor viva〉 등의 강렬한 시들에 힘입어 그는 영혼과 그리스도 사이의 신비주의적 연합 체험을 표현한 스페인 신비주의 문학에서 뛰어난 자리를 차지한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영혼의 어두운 밤〉에서는 영혼이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을 직접 체험하면서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에 도달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8연(聯)으로 구성된 이 서정시는 '영혼이 신앙의 어두운 밤을 지나 운명의 모험을 겪은 끝에 사랑하는 이(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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