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브리태니커
신비주의는 심리학적 상태를 뛰어넘어 형이상학적인 서술로 비약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신비주의는 인간의 심리학과 신의 심리학을 섞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신비주의의 주된 방향은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신성한 것으로 전환하면서, 인간의 안과 밖에 있는 신성을 자각하는 것이다. 신비적 생활의 특징은 다량의 에너지와 확대된 자각으로 삶의 비전을 획득하여 전혀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아랍어로 '정신의 궁전'이라는 뜻의 '마캄'이나 산스크리트로 '대지'라는 뜻의 '부미'는 모두 생의 비전을 찾고 세계의 나그네로서 삶을 시작하려는 조망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자각이다.
신을 예배하는 자는 신처럼 되어야 한다는 인도의 경구처럼 신비주의에서 에너지의 활달한 발산은 의식을 어떤 대상이나 상념에다가 고정시키고 집중할 때 촉진된다. 인도심리학은 인간의 의식을 자각상태(jāgrat)·몽상상태(svapna)·수면상태(suṣupti)로 분류 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는데, 그것은 인간의 순수한 자기 실존 또는 존재의 의식(turῑya)이다. 이러한 4개의 척도는 인간이 절대정신인 존재의 근원으로 올라가는 사닥다리의 단계를 시사한다. 신비주의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두꺼운 자아의 벽, 감각, 제한된 관심이라는 감옥 안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지혜의 천사와 사랑의 천사는 인간이 위를 향하도록 부르고 인도한다. 신비주의자들은 장기간 또는 단기간 사회로부터 떨어져서 지식과 사랑으로 나아간다. 신비의 길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것은 이중 감정이다. 곧 많이 사랑할수록 고통도 크다는 것이다. 신비의 병적 상태란 이러한 사실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발전하는 의식의 한 측면이다. 상징과의 동일시 역할은 이런 의식의 발달과정에 대한 심리학적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