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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의학

체질이 있는거 정말 맞아요? | 병을 잘 치료하는 천안동의보감한의원

한의원에서 진료하다보면 제일 자주 받게되는 질문중의 하나가 환자분 본인이 어떤 체질인지를 알려달라는 질문입니다.

그런 질문을 받게 되면 저는 빙긋이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환자분은 짐짓 이 한의사가 자기를 놀리나하는 표정으로 더 진지하게 정색을 하면서 묻곤합니다.

 

체질 치료 천안 동의보감 한의원

 

그러면 저는 다시 점잖게 말씀드립니다. 잘 모르겠다고요.

환자분은 그러면 꼭 한마디 하시는것을 잊지 않으십니다. 한의사가 그것도 몰라요라고.

한의원을 찾는 환자분들 뿐만 아니라 한의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의례히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본인의 체질일 것입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인터넷에 체질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면 정말로 체질과 관련된 무수한 사이트들이 검색되어 나옵니다.

그런 웹사이트들을 방문해보면 온갖가지 솔깃한 말들이 적혀있고 몇가지 내용을 참고해서 본인의 체질을 추정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적혀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이트들을 볼때면 한의사인 저로서는 마음이 많이 무거워집니다.

환자분들은 본인의 체질을 무척이나 궁금해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본인의 체질이 아주 쉽게 알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정말 체질이 그렇게 쉽게 구분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인터넷에 그처럼 여러가지 설들이 난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환자분들이 체질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을 찾아도 한의원마다 환자분의 체질을 판별할때 서로 다른 경우를 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처럼 체질을 판별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체질이 정말 있는지 의문을 갖습니다. 한의사분들조차도 체질을 신뢰하지 않는 한의사분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체질에 관련된 논란이 있는 걸까요?

이런 논란을 이해하려면 우선 사상의학을 처음으로 주창하신 이제마선생님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을 살펴봐야합니다.

사상체질에 관하여 기록한 사상인 변증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四象人 辨證論

 

太少陰陽人 以今時目見 一縣萬人數 大略論之則 太陰人五千人也 少陽人三千人也 少陰人二千人也 太陽人數 絶少 一縣中 或三四人 十餘人而已  

太陽人 體形氣像 腦之起勢 盛壯而 腰圍之立勢 孤弱 少陽人 體形氣像 胸襟之包勢 盛壯而 膀胱之坐勢 孤弱 太陰人 體形氣像 腰圍之立勢 盛壯而 腦之起勢 孤弱 少陰人 體形氣像 膀胱之坐勢 盛壯而 胸襟之包勢 孤弱

太陽人 性質 長於疏通而 材幹 能於交遇 少陽人 性質 長於剛武而 材幹 能於事務 太陰人 性質 長於成就而 材幹 能於居處 少陰人 性質 長於端重而 材幹 能於黨與  

太陽人 體形 元不難辨而 人數 稀罕故 最爲難辨也 其體形 腦之起勢 强旺 性質 疏通 又有果斷 其病 噎膈反胃 解㑊證 亦自易辨而 病未至重險之前 別無大證 完若無病壯健人也 少陰人老人 亦有噎證 不可誤作 太陽人治 太陽女 體形 壯實而 肝小脇窄 子宮不足 故 鮮能生産 以六畜玩理而 太陽牝牛馬 體形壯實而 亦鮮能生産者 其理可推

少陽人 體形 上盛下虛 胸實足輕 剽銳好勇而 人數亦多 四象人中 最爲易辨 少陽人 或有短小靜雅 外形 恰似少陰人者 觀其病勢寒熱 仔細執證 不可誤作少陰人治

太陰少陰人 體形 或略相彷彿難辨 疑似而觀其病證則 必無不辨 太陰人 虛汗則 完實也 少陰人 虛汗則 大病也 太陰人 陽剛堅密則 大病也 少陰人 陽剛堅密則 完實也

太陰人 有胸膈怔忡證也 少陰人 有手足悗亂證也 太陰人 有目眥上引證 又有目睛內疼證也 少陰人則 無此證也 少陰人 平時呼吸 平均而 間有一太息呼吸也 太陰人則 無此太息呼吸也 太陰人 瘧疾惡寒中 能飮冷水 少陰人 瘧疾惡寒中 不飮冷水 太陰人 脉長而緊 少陰人 脉緩而弱 太陰人 肌肉 堅實 少陰人 肌肉 浮軟 太陰人 容貌詞氣 起居有儀而修整正大 少陰人 容貌詞氣 體任自然而簡易小巧 少陰人 體形 矮短而 亦多有長大者 或有八九尺長大者 太陰人 體形 長大而 亦或有六尺矮短者

太陰人 恒有怯心 㥘心寧靜則 居之安 資之深而 造於道也 㥘心益多則 放心桎梏而 物化之也 若 㥘心 至於怕心則 大病作而 怔忡也 怔忡者 太陰人病之重證也 少陽人 恒有懼心 懼心寧靜則 居之安 資之深而 造於道也 懼心益多則 放心桎梏而 物化之也 若 懼心 至於恐心則 大病作而 健忘也 健忘者 少陽人病之險證也  少陰人 恒有不安定之心 不安定之心寧靜則 脾氣 卽活也 太陽人 恒有急迫之心 急迫之心寧靜則 肝血 卽和也

少陰人 有咽喉證 其病 太重而爲緩病也 不可等閒任置 當用 蔘桂八物湯 或用 獐肝 金蛇酒 太陽人 有八九日大便不通證 其病 非殆證也 不必疑惑而 亦不可無藥 當用 獼猴藤五加皮湯 

太陽人 小便旺多則 完實而無病 太陰人 汗液通暢則 完實而無病 少陽人 大便善通則 完實而無病 少陰人 飮食善化則 完實而無病 

太陽人 噎膈則 胃脘之上焦 散豁如風 太陰人 痢病則 小腸之中焦 窒塞如霧 少陽人 大便不通則 胸膈 必如烈火 少陰人 泄瀉不止則 臍下 必如氷冷  

明知其人而 又明知其證則 應用之藥 必無可疑 

人物形容 仔細商量 再三推移 如有迷惑則 參互病證 明見無疑 然後 可以用藥 最不可輕忽而一貼藥 誤投重病險證 一貼藥 必殺人

華佗曰 養生之術 每欲小勞 但莫大疲 有一老人曰 人 可日再食而 不四五食也 又不可旣食後添食 如此則 必無不壽

余足之曰 太陰人 察於外而 恒寧靜怯心 少陽人 察於內而 恒寧靜懼心

太陽人 退一步而 恒寧靜急迫之心 少陰人 進一步而 恒寧靜不安定之心

如此則 必無不壽

又曰 太陽人 恒戒怒心哀心 少陽人 恒戒哀心怒心 太陰人 恒戒樂心喜心 小陰人 恒戒喜心樂心 如此則 必無不壽

大舜 自耕稼陶漁 無非取諸人以爲善 夫子曰 三人行 必有我師 以此觀之則 天下衆人之才能 聖人 必博學審問而兼之故 大而化也 太少陰陽人 識見才局 各有所長 文筆射御 歌舞揖讓 以至於博奕 小技細瑣動作 凡百做造 面面不同 皆異其妙 儘乎衆人才能之浩多於造化中也

靈樞書中 有太少陰陽五行人論而 略得外形 未得臟理 蓋 太少陰陽人 早有古昔之見而 未盡精究也 此書 自癸巳(1893)七月十三日始作 晝思夜度 無頃刻休息 至于翌年甲午(1894)四月十三日

少陰少陽人論則 略得詳備 太陰太陽人論則 僅成簡約 蓋 經驗未遍而 精力已憊故也 記曰 開而不達則 思 若 太陰太陽人 思而得之則 亦何損乎簡約哉

萬室之邑 一人陶則 器不足也 百家之村 一人醫則 活人不足也

必廣明醫學 家家知醫 人人知病 然後 可以壽世保元 光緖甲午四月十三日 咸興李濟馬 畢書于漢南山中

嗚呼 公甲午(1894)畢書後 乙未(1895)下鄕 至于庚子(1900) 因本改草

自性明論 至太陰人諸論 各有增刪而 太陽人以下三論 未有增刪故 今以甲午舊本 開刊 大韓光武五年辛丑六月 日 咸興郡栗洞契新刊 門人 金永寬, 韓稷淵, 宋賢秀, 韓昌淵, 崔謙鏞, 魏俊赫, 李燮垣

 

굳이 장황하게 원문을 적어본 것은 체질변증이 쉽지 않다는 것을 굳이 말하기위함입니다.

이제마 선생님 당신께서는 모든사람이 의학을 익혀 집집마다 의사가 있기를 바라셨고 그래서 체질의학을 주창하셨지만 실제로 체질의 감별과 체질에 맞는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체질을 가리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사상인변증론에서 조차도 태음인의 怯心, 소양인의 懼心, 소음인의 不安定之心, 태양인의 急迫之心에서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怯心, 懼心, 不安定之心은 쉽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체질감별이 아니라 오랫동안 연구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것이 체질감별의 현실입니다.

이제마선생께서 동의수세보원을 지으실때 체질에 대해 논하신 부분이 동의수세보원의 약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앞서 살펴본 사상인 변증론 외에 성명론, 사단론, 확충론, 장부론에서 체질에 대해 논하고 있는것이죠.

나머지 삼분의 이에 해당하는 소음인표리병론, 소양인표리병론, 태음인표리병론, 태양인내외병론에서 각 체질별 질병과 치료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체질을 가려내는 과정은 우선 동의수세보원에 기술된 대로 환자의 성정과 체형기상을 보고 대략적인 체질을 판별한 후에 환자의 병증을 세밀하게 진찰하여 어느 체질에 해당하는 질병인지를 살펴 체질을 추정하게됩니다. 이후에는 환자의 체질에 맞는 처방을 선별하여 치료를 하게되는데 이러한 치료과정을 통해서 환자의 질병이 잘 호전되는 지를 살펴서 체질을 확정하게 됩니다.

이처럼 환자의 체질을 가려낸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환자를 치료한다는 것이며 치료가 완료된 후에야 환자분이 체질에 대하여 말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의사는 당연하게도 환자분이 본인의 체질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해서 쉽게 체질을 감별해줄 수 있지 못합니다.

 

 

또한 한의사선생님들께서 환자분들의 호기심어린 질문에 대답해드린 답변들이 저마다 다르다고 해서 체질의학이 허구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건강할 때는 모르지만 큰 병을 앓고 나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고,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됩니다. 또한 체질에 맞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됩니다.

천안동의보감한의원은 환자분의 체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질에 기반해서 가장 정확한 처방을 해드리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