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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으며 답답해하는 불면 <죽여온담탕> 천안 동의보감 한의원

감기, 독감, 페렴같은 증상을 앓고 열이 내린 뒤에도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으며 답답하여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의 불면증에 죽여온담탕을 처방합니다.

 

이런 증상은 실증과 유사해서 대시호탕이나 승기탕류를 처방해야할 환자의 증상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험례를 살펴보면 이런 경우를 알수가 있습니다.

自準亭藥室雜識의 치험례를 보면 64세 역병에 걸려 10여일이 경과하여 배가 빵빵하고 헛소리를 하고 혀는 새까맣게 타고 건조하여 소승기탕을 투여하였는데 5~6일 지나도 헛소리를 계속 하고 밤낮없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데 기침이 나오고 가래가 많아서 죽여온담탕을 처방하였더니 2~3일 복용으로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식욕도 늘어서 낫게 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12세 여아가 역병에 걸려서 인사불성하고 밤낮으로 발광하여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잠들지 못하는데 혀에 황태가 끼어 흑태에 가까워지려고 하고 배는 빵빵하고 식사는 죽을 두 세 수저 밖에 먹지 못하며 맥은 삭맥이므로 대시호탕을 투여하였으나 통변되지 않아 대승기탕을 투여하여 2~3일 후에 통변되었는데 증상은 여전히 좋아지니 않고 입을 다물고 약과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려는데 기침이 나면서 가래가 많아져서 죽여온담탕을 처방하였더니 수일이 지나서 증상이 없어지고 낫게 되었는데 이 아이는 병중에도 그렇고 열이 내리고 10여일이 지나도록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담탕은 병이 있은 후의 피로를 바탕으로 하여 신경이 예민하고 기가 울체되어 있으며 사소한 일에 잘 놀라면서 식욕이 부진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불면을 전제로 하여 처방하는데 반하여 죽여온담탕은 감기, 독감같은 증상으로 인한 열이 내리고 난 다음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하며 답답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때 처방하게 됩니다.